更新日：2021年1月1日

이에야스가 살았던 하마마쓰를 돌아보다

청년 시절의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목숨을 걸고 통치했던 하마마쓰에는 전투와 가신들에 얽힌 일화나 이에야스와 관련된 명물 등이 여전히 남아있다.
이에야스에게는 정실 부인인 쓰기야마도노와 후실 부인인 아사히히메 외에도 16명의 측실이 있었다. 자식은 11남 5녀로 총 16명을 두었는데, 이 중 하마마쓰에서 태어난 자식은 차남인 유키 히데야스와 2대 쇼군에 오른 히데타다를 비롯해 총 5명이다. 하마마쓰 시내에는 이에야스의 처자식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지는 장소도 다수 남아있다.

1）고묘의 말린 밤

이에야스가 후타마타성을 공격할 당시 고묘(光明) 마을의 사람들이 말린 밤을 헌상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에야스는 ‘공을 세워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功名, 고묘) 말린 밤’이란 이름을 특별히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한다. 고묘 마을의 말린 밤은 에도성에 헌상되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2）세이류지

1579(덴쇼 7)년 후타마타성에서 할복자살한 이에야스의 장남 노부야스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사찰이다. 경내에는 노부야스의 혼을 모신 사당이 마련되어 있다.

3）옛 스즈키 가문 저택

덴류강 평야에 거점을 둔 스즈키 가문의 저택에는 이에야스의 측실 아챠노쓰보네가 맡겨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에도시대의 당주 스즈키 곤에몬은 하마마쓰 번주를 단독으로 알현할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었다.

4）아즈키모치와 제니토리

미카타가하라 전투에서 패해 도망치던 이에야스가 한 찻집에서 떡을 먹고 있었다. 그러나 곧 추격자가 쫓아왔고, 그는 돈도 지불하지 못한 채 다시 몸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찻집 주인은 끝까지 이에야스를 뒤따라가 기어코 떡 대금을 받아냈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서 찻집이 있었던 장소 ‘아즈키모치’와 주인이 이에야스에게 돈을 받아냈던 장소 ‘제니토리’라는 지명이 유래했다.

5）사이가가케 옛 전투터(현 지정 사적)

미카타가하라 전투에서 크게 패배한 데 대한 보복으로 도쿠가와 군이 다케다 군에 야습을 가했다고 전해지는 장소이다. 현재도 깊이 7m의 작은 계곡이 남아 있어 당시의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다.

6）구름이 피어 오르는 녹나무(현 지정 천연기념물)

미카타가하라 전투에서 패한 이에야스는 다케다 군의 추격을 피해 하마마쓰 하치만구 신사에 있는 녹나무 구멍 안으로 몸을 숨겼다. 그가 녹나무를 향해 기도를 올리자, 나무 위로 상서로운 구름이 피어올랐다고 전해진다.

7）고샤 신사

2대 쇼군 도쿠가와 히데타다의 출생지를 수호하는 신을 모신 신사이다. 간에이 연간(1624~44년)에는 3대 쇼군 이에미쓰의 명령으로 곤겐즈쿠리 양식의 신사가 건축되었다. 에도시대의 행정관인 부교를 역임했던 하마마쓰 번주 고리키 다다후사가 이곳에 수수발(손 씻을 물을 담아둔 그릇)을 봉납했다.

8）다이후쿠지 절의 낫토

다이후쿠지 절에서 만든 가라 낫토(절 낫토)로 하마나 낫토 또는 하마 낫토라고도 불린다. 중세시대부터 지역의 특산물로 알려져 도쿠가와 쇼군 가문에 매년 헌상되었다. 이에야스가 가라 낫토를 항상 챙겨 다니며 수시로 즐겼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9）나카무라 가문 주택(중요문화재)

하마나코 호수 주변에서 세력을 떨쳤던 나카무라 가문의 저택은 이에야스의 차남 히데야스의 출생지로도 알려져 있다. 부지 내부에는 히데야스의 태를 봉안한 포의총(시 지정 문화재)도 존재한다. 1688(조쿄 5)년에 지어진 나카무라 가문의 주택이 남아있다.

하마마쓰성 관광 기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