更新日：2021年1月1日

하마마쓰 축성 시기의 도토미

하마마쓰시가 포함된 시즈오카현 서부 지역은 전국시대에도 군사적으로 중요한 요충지였다. 덕분에 지금도 평야 지대부터 산간 지대에 이르기까지 넓게 분포된 당시의 성곽 유적을 확인할 수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하마마쓰성을 짓던 무렵 도토미 각지에는 세력을 가지고 영지를 다스리던 토착 무사들이 존재했다. 그들은 도토미 진출을 꾀하는 이에야스에게 협력하거나 저항했으며, 이후 다케다씨가 도토미에 침입했을 당시 이에 가담한 자들도 있었다.

1）다카네성(시 지정 사적)

토착 무사 오쿠야마씨의 거점으로 지어진 중세 시기의 산성이다. 오쿠야마씨는 다케다씨가 도토미에 진출했을 당시 다케다 군에 가담했다. 발굴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재현된 건물을 볼 수 있다.

2）이누이성(현 지정 사적)

토착 무사 아마노씨의 거점으로 지어진 중세 시기의 산성이다. 아마노씨는 다케다씨가 도토미에 진출했을 당시 다케다 군의 최전방 무사로 활약했다. 이누이성에는 다케다씨의 원조를 받아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해자와 토루가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다.

3）후타마타성(국가 지정 사적)

후타마타성은 다케다 군과 도쿠가와 군의 쟁탈전이 벌어졌던 견고한 구조의 산성이다. 이후 호리오씨에 의해 천수대(천수각의 토대)와 대규모의 돌담, 기와 건물을 갖춘 성곽으로 개축되었다.

4）도바 산성(국가 지정 사적)

다케다씨에게 빼앗긴 후타마타성을 탈환하기 위해 이에야스가 후타마타성 근처 도바산에 지은 소규모 요새이다. 도바 산성은 후타마타성과 마찬가지로 이후 호리오씨에 의해 돌담을 갖춘 성으로 정비되었다.

5）미타케성(국가 지정 사적)

이이씨의 본성. 남북조 시대에 무네나가 친왕을 맞이하며 남조 세력의 거점이 되었다. 현재 남아있는 물 없는 해자 등의 유구는 도쿠가와씨와 다케다씨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던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6）이이노야성(시 지정 사적)

토착 무사 이이씨가 거점 이이노야에 쌓은 산성이다. 성 기슭에는 주거용 저택이 세워져 있으며, 유사시에는 방위를 위한 아성으로도 이용되었다. 이이노야는 후에 도쿠가와 사천왕으로 꼽히는 이이 나오마사의 본관지이기도 하다.

7)사쿠성(시 지정 사적)

하마나코 호수 북쪽 해안가를 거점으로 삼았던 토착 무사 하마나씨가 구축한 성곽이다. 하마나씨는 이에야스의 도토미 침공 당시 강하게 저항했으나 결국 패하며 단절되고 말았다. 혼 구루와(=혼마루, 제1 성곽)와 성의 출입구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의 우마다시 구루와, 물 없는 해자 등이 남아있다.

8）슈쿠로지 절・오사와 가문 묘소(시 지정 사적)

하마나코 호수 동쪽 해안을 거점으로 활동했던 토착 무사 오사와씨가 대대로 조상의 위패를 모신 절이다. 에도시대 역대 당주를 위한 공양탑도 세워져 있다. 오사와씨는 이에야스가 도토미에 진출했을 당시 처음에는 대항하다가 후에는 그를 따랐으며, 에도시대 내내 직속 가신인 하타모토로서 막부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