更新日：2021年1月1日

상대의 수가 아무리 많다고 한들 전쟁의 승패는 하늘의 뜻

수적 우위는 물론, 용맹하고 과감한 기마군단까지 보유한 다케다 군에 비해 이에야스의 도쿠가와 군은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승패는 운에 맡긴 채, 생사를 건 싸움에 도전하는 젊은 무장의 각오를 발견할 수 있다.

내가 만약 하마마쓰를 떠난다면　칼을 밟아 꺾고 무사의 삶을 포기할 것이니

일본 통일을 노리던 오다 노부나가는 서쪽으로, 노부나가와 동맹 관계에 있던 이에야스는 동쪽으로 세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었다. 동쪽의 가장 거대한 벽이었던 강적 다케다 신겐을 앞에 두고, 노부나가와의 관계 때문에 한 걸음도 물러설 수 없는 이에야스의 심정을 엿볼 수 있다.

다케다씨의 세력이 아무리 강력하다고 해도 가만히 앉아서 성이 유린당하는 것을 방관할 이유는 없다.　전쟁에서 이보다 더한 치욕과 굴욕은 없다.

쫓아오는 다케다 군을 피해 하마마쓰성 안에서 버티는 전술도 가능했지만, 농성을 치욕스럽게 여겼던 이에야스는 도망치려는 가신들을 독려하여 다시 전투에 나서도록 했다. 무장 이에야스의 통솔력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